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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가치와 기능


갯벌의 가치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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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가치와 기능에 대한 분류
생물 다양성의 보고
갯벌에 가면 그곳에 의외로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물들은 서식지에 의존하여 살아가므로 다양한 모습의 서식지를 가지고 있는 갯벌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같은 형태의 서식지라도 염분이나 표면 노출시간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하고 이웃하는 생물 종에 따라서 변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안 습지생태계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경계지대에 놓여 있어 판이한 두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들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더욱 다양합니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먹이와 은신처가 많아서 산란지나 어린 생물들의 서식지로도 적합합니다.

연안 습지생태계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태양에너지를 생물에너지로 변환하는 식물들이 생산자 역할을 합니다.

어류는 200여종, 갑각류가 250여종, 연체동물이 200여종, 갯지렁이류가 100여종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갯벌의 경우 주 생산자는 저서규조류와 염습지의 염생식물들입니다.
이들 식물들에 의해서 합성된 에너지는 먹이망을 통해서 갯벌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들에게 전달됩니다.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에서부터 중형동물, 대형 저서동물, 그리고 낙지, 숭어, 민물도요 등 갯벌의 생산자부터 최종소비자에 이르는 전 생물은 식물들이 만든 기본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과 그 주변 생태계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200여 종, 갑각류가 250여 종, 연체동물이 200여 종, 갯지렁이류가 100여 종 이상이 됩니다. 이 밖에도 갯벌은 여러 동물군에 속하는 수 많은 해양 무척추동물들, 미생물, 200종류 이상의 미세조류(diatoms)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종이 넘는 바다새들과, 50종에 가까운 현화식물들이 갯벌과 연계된 생태계에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나라 갯벌의 형태는 다양하여 기본적으로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해안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연안생물의 60% 이상이 해안생태계와 직, 간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류가 먹이와 번식장소로 해안의 전이대나 습지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어업활동의 약 90%가 연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안습지는 지구상의 자연생태계 중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생태계 가운데 하나로 연근해에 비하여 10~20배가 높으며, 농경지나 산림지역과 비교하여도 더 높은 생산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산물의 생산지
갯벌에서 이루어지는 수산업은 크게 어류를 대상으로 하는 어업과 어패류를 대상으로 하는 어업 그리고 양식어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크고 작은 내만이 많은 우리 나라의 남, 서해안의 갯벌과 그 주변 천해는 예로부터 경제적으로 유용한 어류의 산란과 서식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류의 경우는 계절마다 많이 잡히는 종류가 다르지만 숭어, 전어, 밴댕이, 농어, 황복, 풀망둑 등이 대표적인 어족입니다.

조개류는 연간 약 50,000~90,000톤이 갯벌과 그 주변에서 직접 생산되며, 조개류 외에도 주요 수산생물은 낙지, 갯지렁이 등이 있습니다.
낙지와 갯지렁이는 연간 각각 1,000톤과 500톤 이상이 계통 출하됩니다. 이들 생물들의 비계통 출하를 포함하면 생산량은 훨씬 증가될 것입니다.
비록 갯벌에서 직접 어획되지는 않지만 갯벌에서 서식하거나, 일생 중 한 시기라도 갯벌이나 주변 염습지에 서식하는 주요 수산생물에는 꽃게류, 젓새우를 비롯한 민물뱀장어 등이 있습니다.

갯벌에서 양식되는 대표적인 종류는 김과 굴을 비롯한 각종 조개류입니다. 김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개류는 양식산과 자연산의 구분이 애매하여 양식산이라기보다는 인위적인 관리를 하는 종이라 하여도 무방합니다. 굴의 경우 돌이나 목재 또는 폐타이어 등 부착기질을 집어 넣어 굴이 부착하게 하여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물새의 서식지
갯벌에서 서식이 확인되거나 관찰된 물새는 120여 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 기록된 물새류 173종이고 이중에는 희귀조류가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의 연안습지는 이들 바다새의 소중한 산란지이며 서식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해안에서 관찰된 조류 중에 개체수가 10,000개체 이상인 종은 11종으로 전체 출현종의 9%인 반면에 10개체 미만인 종은 37종으로 32%에 해당합니다.
충남의 서산, 아산, 시화 등 간척지구의 간척호와 그 주변 농경지 그리고 금강, 한강, 만경강 등 강의 하구와 주변 갯벌을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됩니다. 간척호 주변은 상대적으로 오리류가, 갯벌 주변에는 도요물떼새류와 도요류가 더 많이 찾습니다.

한강 하구 인근에 위치한 강화도 남단 갯벌에서 지난 10년 사이에 조사된 다섯 번의 연간 조사에서 도래하는 물새류 개체수가 감소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갯벌에서도 나타나 전문가들은 갯벌에서의 먹이 부족과 환경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연안 습지에는 보호가 요망되는 희귀 조류들이 출현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가창오리는 서해안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고 있으며, 검은머리갈매기, 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개체군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새들의 서식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는 환경지표 생물로 널리 활용되는데 조류의 장점은 쉽게 눈에 띄고 다른 동물군에 비해 비교적 동정이 쉽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류는 먹이사슬에서 최상부에 위치하고 비교적 수명이 길어 환경의 안정성과 건강성을 평가하고, 장기간에 걸친 오염물질 축적 등을 분석하기에 유리합니다. 조류는 다른 생물군에 비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호감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하는데 있어서 보다 여러 사람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많은 철새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그곳의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람사르협약은 초기에 물새류(waterfowl)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선정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나 현재는 습지 선정에 비교적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람사르협약에서 제시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등록기준은
  1) 독특한 생물, 지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거나
  2) 멸종 위기종 등 희귀 동물 종의 서식지이거나
  3) 물새 서식시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이거나
  4) 고유 어종의 서식 및 어류의 먹이원, 산란장, 성육장 및 회유경로로서 중요한 습지

4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새류는 습지의 가치를 나타내는 뛰어난 지표생물로 전 세계의 람사르습지가 물새류를 기준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습지들 선정기준 중 대표적 또는 독특한 습지, 식물 또는 동물에게 중요한 습지의 기준에도 동시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물새류를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연안습지는 50곳 이상이 람사르보호지역 습지의 대상이 됩니다.

환경적 가치
연안습지, 갯벌의 기능은 인간에게 직ㆍ간접적으로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갯벌의 기능 중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갯벌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천으로부터 유기물의 농도가 높은 물이 갯벌에 유입될 때 갯벌의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 유속을 떨어뜨려 부유물질과 그 밖의 여러 물질이 이곳에 퇴적됩니다. 또한, 갯벌 속에 살고 있는 수 많은 미생물에 의하여 유기물질의 분해가 활발히 진행되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갯벌의 오염정화능력 실험에 의하면 10㎢의 갯벌이 갖는 수질 정화능력은 10만 명이 거주하는 면적 25.3㎢의 도시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에 상당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오덤(Odum)교수는 0.01㎢의 갯벌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21.7kg을 정화하는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이 수치를 우리나라의 새만금지구 갯벌(208㎢)에 적용하면 새만금 갯벌의 정화능력은 리터당 100mg의 BOD를 정화할 수 있는 10만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에 버금가는 셈입니다. 또한 갯벌은 사람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며, 낚시, 조개줍기 등 레크레이션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자연탐구 / 조류관찰 / 학술연구의 장으로써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강화도 갯벌이나 천수만 일대의 연안습지는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며, 남해안의 순천만에 형성된 갈대밭과 갯벌은 철새들의 서식지이자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해안지역에서는 갯벌축제 등 갯벌과 관련된 행사를 마련하여 그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합니다. 갯벌은 홍수에 따른 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물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려 보냅니다.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완화하여 육지 지역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갯벌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지구상의 가스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소중한 생태계입니다. 염습지의 식물 군락들은 육지 토양의 침식을 막고 육상과 해양, 두 환경간의 퇴적물의 교환을 안정되게 하여 해안환경의 평형을 지속시킵니다.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위의 갯벌의 기능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의하면 연안습지의 생태적 가치는 1ha(0.01㎢)당 9,900달러로 농경지의 가치인 92달러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 추정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갯벌의 연간 가치 평균치는 ㏊당 3,919만원이고, 수산물 생산가치가 1,19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존가치 1,026만원, 서식지 제공가치 904만원, 수질정화가치 444만원, 여가가치 174만원, 재해예방가치 173만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단위면적으로 재산정할 경우 ㎡당 3,919원, ㎢당 3,919백만원으로 우리나라 갯벌 총면적을 2,550 ㎢로 적용하여 갯벌가치를 산정할 경우 연간 9조 9,934억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